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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조정

경기침체·에너지효율 제고 노력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EA는 오는 2013년까지 전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지난해 6월 전망치보다 7% 낮은 하루 8,790만 배럴로 줄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도 3.5% 줄어든 수치다. IEA는 경기침체의 여파와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한 노력 등이 더해져 석유 수요가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부터 5년간 원유 소비가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연간 최저 0.5%에서 1.4%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2000년대 들어 원유 소비 증가율은 연간 1.5~2%대를 기록한 바 있다. 공급이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IEA는 보고서에서 "가장 좋은 유전을 자국의 국영 석유업체에 할당하는 공공연한 관행 탓에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침체로 석유업체들이 투자를 줄인 여파가 수 년간 지속된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29일(현지시간)에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35달러(1.89%) 오른 배럴당 71.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나이지리아 반군이 자국의 석유 생산시설을 공격한 탓이 컸지만, 투기세력의 원유 매입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최근 유가 상승은 공급부족이 아니라 투기세력 탓"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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