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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특별한 경의 표한다”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올해는 한국전이 끝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우리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역사에서 세대와 관계없이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자진해서 손을 들고 선서를 했다”면서 “이들은 군복을 입고 전선에서 목숨을 바치면서 다른 사람들이 고국에서 더 안전하고, 더 자유롭고, 더 정의롭게 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이 끝나면 참전용사들이 우리 마음에서 뒤로 밀리기도 한다”면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절대 이들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도 “한국전의 혹한과 베트남전의 폭염 등 모든 위험을 무릅쓴 영웅들에게 감사한다”며 한국전 참전용사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최고령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리처드 오버튼(107) 씨를 직접 소개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오버튼 씨는 (2차 대전 당시) 전투함이 불에 타고 있을 때 진주만에 있었고, 오키나와(沖繩)에 있었고, 이오지마(硫黃島)에 있었다”면서 “전쟁이 끝나 텍사스로 돌아왔을 때 고국은 분열돼 있었지만 그는 머리를 꼿꼿히 들고 명예롭게 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지킨 땅에서 자랑스럽고 강하게 살고 있는 미국 참전용사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오버튼 씨는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과시했으며, 청중들의 박수에 일어서서 인사하기도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언급, “올겨울 아프간 주둔 미군의 숫자는 3만4천명으로 줄어든다”면서 “내년 이맘때면 아프간 보안군으로의 이양이 거의 마무리돼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참전용사들을 ‘9·11 세대’라고 지칭한 뒤 “이번 전쟁의 시기는 끝나가지만 이들 참전용사에 대한 우리의 봉사는 이제 시작됐다”면서 “국가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참전용사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 참배했으며,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조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이날 군(軍) 관련 매체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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