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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이목희 의원을 임명하고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된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주류 측 인사들이 전면 배치되면서 비주류의 반발이 거세지만 문 대표가 이에 개의치 않고 당을 장악해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재천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이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대선에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 캠프의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당내 노동전문가로 개혁 성향인 이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여당과의 협상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 실무를 담당할 당직자들도 대거 주류로 채워졌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김성곤 의원,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에 백재현 의원, 예비후보자 이의신청처리위원장에 인재근 의원, 비례대표 선출 시행세칙 제정 태스크포스(TF)팀장에 홍익표 의원 등이 임명됐다. 모두 범주류로 계파색이 엷은 인물로 '친문(친문재인)'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 탈당 이후 흔들리는 당을 수습하고 있는 문 대표가 비주류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을 장악할 수 있는 인사들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가 요구하는 문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거부한 채 자신이 의도한 대로 당을 이끌고 총선 준비에 나섰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문 대표는 후속 인사도 곧 실시할 예정으로 컨트롤타워를 맡을 총선기획단장에는 문 대표의 최측근으로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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