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F-X사업에 대해 국회에 수시로 보고하고 주요 계기마다 언론 설명회를 통해 의구심을 해소하겠다"며 "(평가) 기간에 구애 받지 않고 철저한 확인ㆍ검증 및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종 평가 방법에 대해 방사청은 "3개 기종 모두 개발ㆍ성능개량 중으로 해당 항목에 대해서는 시뮬레이터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F-35는 시뮬레이터 외에 실제비행에 준하는 추적비행, 원격계측 등 추가 검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특정 기종 내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절차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F-X사업은 사업비 8조3,000억원 규모로 미국의 록히드마틴(F-35A)과 보잉(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ㆍ유로파이터) 등 3개사가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 23일 이들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에 착수했다.
한편 방사청은 오는 8월 안에 KT-1 기본훈련기와 소해함(기뢰제거함)의 페루ㆍ인도 수출이 각각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에 T-50 고등훈련기 24대를 수출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러시아ㆍ체코와 경쟁 중"이라며 "정치ㆍ종파 간 선호 기종이 다르지만 주요 인사의 방한 추진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올해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9월 이라크 국방장관이 방한해 국방협력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방사청은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