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도시와 서울 도심을 잇는 광역급행버스가 내년 1월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에도 환승할인제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자의 수도권 출퇴근 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되고 교통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와 서울시ㆍ경기도ㆍ인천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간선과 지선 체계로 개편하고 굴곡노선을 직선화하며 내년 1월부터 일부 지점에만 정차하는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된다. 광역급행버스가 운영될 주요 간선에는 오는 2012년까지 총 319㎞의 버스중앙전용차로가 확충되며 우선 기존 광역버스를 위해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IC~서초IC 구간(40.4㎞)에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된다. 또 올해 안에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에도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일반 버스는 지난해 7월부터 통합 환승할인이 시행되고 있으나 광역버스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됐다. 환승할인제가 광역버스로 확대되면 수원 영통~광화문 기준으로 1인당 왕복 600원 정도가 절약되는 등 교통비 부담이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까지 수도권 2,200여개 주요 버스정류장에 버스 도착시간 등을 알려주는 안내전광판을 설치하고 2012년까지 수도권 교통 중심지에 19개의 환승센터ㆍ환승주차장ㆍ복합환승시설이 들어선다. 주요 역에만 정차해 서울까지 도착시간을 10~20분 단축할 광역급행열차도 운행된다. 우선 경원선ㆍ중앙선에는 올해 말까지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경의선은 2009년 6월에 문산~성산 구간을 개통한 후 수요를 판단해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승용차 이용자들의 강한 불만이 제기됐던 올림픽대로 잠실~여의도 구간 다인승차량 우선차로제 도입은 이번 시행계획에서 제외됐으며 올 상반기 안에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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