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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임

후임 위원장에 황보관 기술위원

대한축구협회는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에 황보관 기술위원을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황보 신임 위원장은 지난 1988년 유공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국내와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려 ‘캐넌 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황보 위원장은 은퇴 후 1999년 오이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 감독, 수석코치를 지냈으며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감독을 역임했다. 오이타에서는 육성부장ㆍ강화부장ㆍ부사장 등 구단 행정의 실무도 담당하면서 이론과 실제에 모두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과 일본 외에도 잉글랜드ㆍ이탈리아ㆍ네덜란드 등지에서 축구 연수를 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 시즌 K-리그 FC서울의 사령탑에 앉았지만 임기 초반인 4월 성적 부진으로 사퇴, 5월부터 협회 기술교육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우리 축구계에 현존하는 어려움을 잘 파악해 풀어내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 위원장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자리에서 물러나려고 했는데 대표팀 감독 선임을 포함해 잇따라 여러 일이 겹치면서 사퇴가 차일피일 미뤄졌다”며 “젊고 공부도 많이 한 황보 후임 위원장이 그를 선임한 수뇌부의 바람대로 협회 기술위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조중연 협회장을 따로 만나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 기술위원장을 맡아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진출, 2005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 올해 카타르 아시안컵 3위 등의 성과를 냈다. 2004년부터 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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