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새정치연합은 침몰 사고 이후 대여공세를 자제해왔지만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를 기폭제로 삼아 공세의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가 정부의 안이한 대처와 컨트롤타워 부재 등으로 빚어진 대형 참사인 점을 감안할 때 사고 이후의 정부 대처를 놓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국정조사다. 새정치연합은 겉으로는 아직 국정조사를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당 내부에서는 국정조사 요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정조사 요구 시기를 놓고 실종자 수색 작업 완료나 선체 인양 작업 개시 시점 등으로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야당인 우리가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면 누가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느냐. 새누리당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실종자 수가 100여명이 넘는 상황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우선이라 국정조사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최재천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법과 정책, 청문회, 국정조사, 국정감사 등 모든 입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국정조사를 주장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와 내각 총사퇴 등 대대적인 정치공세도 예상된다. 안 대표가 이날 회견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참사의 근본적 배경에는 공직사회의 무능과 무책임, 추악한 커넥션과 부패가 자리잡고 있고 이것은 관료를 지휘하는 내각 책임"이라며 대통령과 내각의 책임론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선사고 수습-'(정부의)석고대죄'-문책 대상 범위 결정 등 단계적인 대여 공세 플랜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신당의 이미지 제고에 전력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연금법안 등 쟁점법안 처리에서부터 안전 관련 법안 신속 처리 등을 통해 야당으로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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