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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임직원에 6000만弗 자사주 지급 왜?

핵심 경영진 이탈 방지 차원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이 핵심 임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애플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애플이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 등 6명의 부사장급 임원들에게 2016년까지 애플에 남는다는 조건을 전제로 각각 6,000만달러에 상당하는 자사주를 나눠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거액의 보너스를 챙기게 될 임원은 포스톨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피터 오펜하이머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하드웨어 엔지니어인 로버트 맨스필드, 마케팅 담당 필 쉴러, 법무 담당 브루스 시엘, 운영 담당 제프리 윌리암스 수석부사장 등이다. 최근 새로 승진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부문 수석부사장인 에디 큐는 이보다 적은 10만주를 받게 된다. 그는 지난 9월초 승진 기념으로 10만주의 자사주를 지급받았다. 이들이 받는 주식은 오는 2013년부터 2016년에 귄리를 행사할 수 있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estricted stock units)'이다. 지난 4일(400.24달러)의 애플 주가로 환산할 경우 15만주의 주식 가치는 6,0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우리 경영진들은 매우 유능한 인물이고 애플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이들에게 제공하는 자사주는 보상 차원이며 애플을 전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처럼 고위 임원들에게 돈보따리를 푼 것은 잡스가 지난 10월 사망하면서 핵심 경영진들의 이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애플의 음성인식기능 '시리'를 개발했던 댁 키틀라우스는 지난달말 새로운 사업구상을 이유로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8월 잡스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면서 100만주의 자사주를 받았다. 쿡 CEO가 받은 주식도 오는 2021년까지 애플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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