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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미술작가 알리는 인큐베이터'

갤러리 팔레드 서울, 신인 21명 발굴 내년 2월까지 릴레이 개인전

이번주는 설치미술 7점 선봬

다음달 4일까지 갤러리 팔레드 서울에서 열리는 신인작가 최민규 개인전에 전시된 'permeate structureⅠ' 작품 모습.
/사진제공=갤러리 팔레드 서울

“신진 미술작가 알리는 인큐베이터 역할”

130명 공모 통해 최민규 등 21인의 신인작가 발굴, 릴레이 개인전 ‘화제’

갤러리 팔레드 서울, 신진작가 발굴해 내년 2월까지 장기 전시

이번주는 건축문화 접목 설치 미술 7점 선보여

갤러리 팔레드 서울이 신진 미술작가를 발굴해 알리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작품 활동을 하고도 대중에게 선보일 기회가 없던 신인들에게 무대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화단의 평가다.



갤러리 팔레드 서울은 최근 신진작가 공모전을 벌여 130명 중 최민규씨 등 21인을 발굴해 지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릴레이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회화·드로잉·조각·영상·설치 등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신인작가 작품들인데다 신선함과 참신함으로 대중에게 다가서 눈길을 끝다. 현재는 최 작가의 ‘Permeate-ing(스며듬)’ 개인전을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연다. 전시장소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전시관이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은 1주일 여 단위로 릴레이 전시되고 있으며, 최 작가는 그 중 네 번째다. 최 작가 개인전에는 실크스크린 판화 3점과 설치작품 4점 등 총 7점이 전시 중이다. 이 중 유년시절 살았던 중동에서의 불안감과 이질감을 바탕으로 낯선 환경에서 느꼈던 이미지를 건축물에 담은 ‘permeate structure Ⅰ’이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아래로는 이슬람 사원 조형요소를 넣었고 위에는 우리 전통 기와와 단청을 차용해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최 작가는 “환경 변화로 인한 불안정함이 결국 새로운 공간을 가진 건축구조물로 탄생하는 현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첫째 주에는 김한진 작가의 ‘산 시리즈’ 개인전이 열렸으며, 둘째 주에는 민융 작가의 ‘검은봉지’, 셋째 주에는 윤재인 작가의 ‘케놉시스 관계의 끝에서’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각각 열려 호평을 받았다. 산 시리즈에서는 산의 형상을 그릇과 도자기 위에 구현한 조형물이 관객들에게 선보였으며, 검은봉지는 작가 자신이 과거에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감성과 이성의 괴리를 낯선 형태의 네 개의 영상으로 상영한 전시전이었다. 또 윤재인 작가전은 파란색 풍선을 소재로 만든 샹들리에로 공간의 공허함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박소정 큐레이터는 “최근 경기침체로 많은 갤러리들이 문을 닫고 있어 일부 스타 작가들에게만 전시 공간이 허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번 개인전이 신인들로 하여금 전문 작가로 나아가기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측은 앞으로 장성훈·유도영·고은별·지황·한민수·배중열·최성아·지희장·정상수·조선흠·서지희·김선자·김범근·서정배·이진우·김옥구·조해나 작가의 작품을 순서대로 전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2주에 걸쳐 당선 작가 작품을 모두 모아 그룹전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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