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사진)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통 이미지'와 관련,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예전에 충남지사 시절에 4만5,000명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200억원을 모은 사실이 대전 지역 조그만 지방신문에 작게 나갔는데 그걸 보고 박 대통령이 방문한 적이 있다"며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처럼 박 대통령은 자세하고 세세한 것까지도 다 들어주시는 분"이라며 "당시에 '이 분이 소외계층에게 정말 관심이 많으시고 간단한 분이 아니구나'하며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충남지사직을 전격적으로 던지면서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 대통령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부터 이 원내대표는 친박근혜(친박)계 인사로 분류됐으며 지난 8일 경선에서는 표결 절차 없이 박수를 통해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그는 협상파트너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원내대표는 "직접 만나본 박 원내대표는 합리를 전제로 한 소신 있는 분"이라며 "서로 소신만 잘 맞으면 (여야 협상이) 일사천리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 원내대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박 원내대표를 직접 마중하러 나가는 등 협상파트너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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