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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몬트, 글로벌 사모펀드에 팔려
입력2010-11-26 14:32:54
수정
2010.11.26 14:32:54
블랙스톤과 함께 세계 2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미국 식품회사 델몬트를 53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총 40억 달러로 주당 19달러 수준이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가에 비해 40%, 24일 종가에 비해 5.6%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KKR과 델몬트가 내년 1월 초까지 협상을 진행해 3월 말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KR은 그 동안 식품 농산물 업체를 꾸준히 사들여왔다. 이미 베아트리체, RJR나비스코, 브로든 푸드 등을 인수한 상태다. 한국 OB맥주도 지난해 KKR이 매입했다.
KKR의 델몬트 인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 1989년 나비스코를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델몬트도 흡수했다가 그 해에 바로 시장에 매각한 바 있다.
KKR은 델몬트의 애완동물 사료 사업에 매력을 느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완동물 사료 및 간식 시장은 소비재 분야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네슬레, P&G 등도 올해 잇달아 동물사료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민텔 인터내셔널의 마샤 모겔론스키 연구원은 “KKR을 포함해 델몬트에 접촉했던 인수 후보들은 음식 사업보다 애완동물 사료 부문의 성장을 기대했다”며 “불경기로 인한 소비 감소가 애완동물 사업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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