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황·뜸을 동시에… <br>㈜한지 기업부설연구소
| 한 주부가 '부뜸이' 를 이용해 허리를 치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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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뜸이 구조도. 전통 한의 치료법인 부항과 쑥뜸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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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뜸이 사용 사례(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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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조 ㈜한지 기업부설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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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네트워크/부산] '부뜸이' 건강지킴이로 떴다
부황·뜸을 동시에… ㈜한지 기업부설연구소
부산=유귀화기자 u1@sed.co.kr
한 주부가 '부뜸이' 를 이용해 허리를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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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뜸이 구조도. 전통 한의 치료법인 부항과 쑥뜸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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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뜸이 사용 사례(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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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가을부터 전립선비대증을 앓았고 2004년 봄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암 선고에 정말이지 눈 앞이 캄캄했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스스로 건강을 되찾기로 마음 먹었죠. 각종 양한방 치료를 병행하던 중 2006년 지인 소개로 의료기 부뜸이를 활용, 부뜸요법을 시도했습니다. 대략 500번 체험한 후 밤에 4~5회였던 배뇨횟수가 3~4회로 줄기 시작하더니 800회 때는 2~3회, 1000회를 넘어서자 1~2회로 줄었습니다. 전립선암 선고 후 최고 32(정상 0~4)를 오르내렸던 PSA(전립선 특이 항원검사) 수치는 부뜸이 치료를 시작하고 1년 만에 0.76까지 떨어졌구요. 저는 이후 부뜸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들이 다섯 살부터 아토피를 앓았습니다. 피부과를 내 집 드나들듯했지만 호전되지 않은 채 8년 동안을 아토피와의 전쟁을 치렀죠. 온 몸에 피가 날 때까지 긁어 하루 저녁에만 옷을 3~4차례 갈아 입혔고 이불과 옷은 피고름과 각질 투성이였습니다. 양한방을 넘나들며 좋다는 처방은 다 받았지만 돌아온 것은 오랫동안 약을 복용한 탓에 간 수치가 높아진 것이었죠. 약 복용도 꺼려지던 어느 날 부뜸요법으로 아토피가 호전됐다는 소문에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치료에 돌입했습니다. 부뜸이를 사용한 지 불과 세 번째 치료. 아토피 때문에 밤마다 잠을 설치던 아이가 긁지 않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10회를 넘어서자 곪았던 상처가 눈에 띄게 아물었죠. 지금은 거의 완쾌됐지만 계속적으로 부뜸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뜸요법 화제=지난 2006년 4월 열린 부뜸요법 교류회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한지 기업부설연구소가 주최하고 동의대학교 고령친화용품 표준화기반구축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전통 한방 요법인 부항과 뜸의 원리를 접목시킨 의료기구 부뜸이 사용자들의 체험담이 생생하게 발표됐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을 선고 받은 60대 남성이 건강을 회복했는가하면 비만과 무릎통증을 호소하던 50대 남성은 몰라보게 달라진 체력에 스스로 놀랐다고 발표했다. 또 베개를 제대로 베지 못했던 40대는 부뜸이 사용 이후 통증이 완화됐다고 말했고 혈액순환이 안돼 고생한 40대 남성 역시 호전된 사례를 이야기했다. 각종 임상실험 등을 통해 객관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지만 부뜸이 체험자들은 하나같이 부뜸이에 대해 호평했다. 이 같은 효과는 3년이 지난 지난해 연구를 통해 대한예방한의학학회지(2009년12월)에 소개되기도 했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해웅 주임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부항-뜸 병행치료와 뜸 단독치료가 뇌졸중 환자의 변비 완화에 미치는 효과 비교’를 통해 부항과 뜸을 함께 치료했을 때 변비 완화에 보다 효과적임을 밝혔다.
이 교수는 다른 증상이나 질병의 경우에도 부항과 뜸을 병행치료 했을 경우와 뜸 또는 부항치료만 했을 때에 대한 비교연구가 이어진다면 한의학 치료법의 하나인 부항, 뜸의 관한 연구를 심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경철 부뜸요법연구회장(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ㆍ한방실버웰니스사업단장)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기혈의 순환이 막히면 질병이 찾아오고 기혈이 막히는 것은 체내 각종 노폐물에 의한 것”이라면서 부뜸요법이란 부항과 쑥뜸을 이용해 체내 노폐물을 빼내는 치료법으로 모든 질병의 근원이 되는 체내 노폐물을 빼내기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호전반응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뜸요법 가능케 한 부뜸이=부뜸요법이 관심을 끌면서 ㈜한지 기업부설연구소(소장 양한조)가 개발한 부뜸이에 대한 관심도 저절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통 한의학 치료법인 부항과 뜸의 장점을 응용해 동시 치료 가능한 제품으로 유일하기 때문이다.
김경철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건강에 있어 온열요법과 혈액순환을 중시하는 관점에서 볼 때 부뜸이는 한방 의료기술의 현대적인 변혁과 진보”라면서 “앞으로 산업공해로 발생하는 다양한 난치병 극복과 고령사회의 건강장수 생활을 위한 최첨단 기기용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의학자 입장에서 볼 때 부항과 뜸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한 이 아이디어는 세계적인 제품의 요건을 갖췄다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2년째 한방실버웰니스센터를 통해 정부의 개발 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의료기기로서 부뜸이의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 현재 부뜸이는 이 같은 지원으로 개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부뜸이의 경우 치료 효과는 좋지만 디자인이나 사용상의 편리함 등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개량화 작업을 통해 디자인이 보다 뛰어난 제품으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실버산업 성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그는 한방 원리를 응용한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점에서 볼 때 부뜸이의 잠재적 경쟁력은 높다”고 평했다.
한편 부뜸이는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5개국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 양한조 ㈜한지 기업부설연구소장
"국내외 판로개척에 주력 실버산업 대표상품으로"
"10년 공든탑, 이제 본격적으로 알릴 때죠."
부뜸이를 개발한 양한조(사진) ㈜한지 사장은 기업부설연구소 소장까지 맡고 있다. 양 사장은 "10년 전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 개발한 부뜸이가 세상에 나와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부뜸이 개발은 부항과 쑥뜸 치료를 받던 중 이를 한꺼번에 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은 부뜸이에 대한 연구, 임상실험, 교육에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이 말하는 부뜸이의 원리는 부항과 쑥뜸의 장점이 동시에 체내에 작용하면서 노폐물을 피부 밖으로 빼내는 것. 이로써 원기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질병을 고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해 부뜸이를 개발, 건강을 찾았던 경험과 부뜸이 사용자들의 사례를 통해 의료기로서의 부뜸이 효과에 확신을 갖고 있었다.
양 사장은 올해부터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를 그의 사업 영역에 있어 중요한 시점으로 본 것도 본격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기 때문.
그는 "현재 전국 100여 곳의 치료실 등에 부뜸이가 보급돼 있지만 부뜸이를 비롯해 ㈜한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의료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부산에 2곳이 전부"라면서 "올해는 이 같은 전용 체험실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수출에도 비중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6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중국에서 열리는 북경의료기기전시회 참가를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른 것도 국내 판매망 확대는 물론 해외 수출 길을 열겠다는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한지는 부산의 10대 전략산업 가운데 실버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양 사장은 부산고령친화용품선도기업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부뜸이를 한지의 대표상품이자 부산지역 실버산업을 키워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양 사장은 "부뜸이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정부 자금 지원을 받아 부뜸이도 개량 중에 있고 자석의 원리를 응용한 치료도구 오행자금을 개발을 완료, 헬스체어와 반신욕기도 개발 중에 있다"면서 "의료기기를 보다 다양화하면서 대표 상품인 부뜸이로 국내외 시장을 뚫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유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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