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0.13%) 오른 1,959.48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4.84포인트(0.09%) 상승한 1만6,921.46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51포인트(0.08%) 내린 4,359.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의 혼조세는 고용 관련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 매물이 나온 데다 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3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만4,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임으로써 고용 상황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도 31만1,750건으로 전주보다 3,750건 줄었다.
반면 이라크 사태 악화 우려가 투자가들의 발목을 잡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회견을 열어 전면적 내전 위기에 처한 이라크에 군사 자문관을 최대 300명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는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상대로 한 ‘정밀·표적’ 타격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군을 돕기 위해 최대 300명의 군 자문관을 보낼 것”이라며 “아울러 (군사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정밀(precise)o선별(targeted) 군사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극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라크 사태가 발생한 이후 미국이 처음으로 군사 개입 조치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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