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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서도 대규모 정전 발생

세계적 구리광산 일시 조업 중단

24일 칠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칠레 구리광산이 한때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FP통신 등은 이날 저녁 2시간 가량 이어진 정전으로 산티아고 등 4개 주(州) 주민 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세계적인 구리 광산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국영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의 안디나와 엘 테니엔테 광산 가동이 중단됐으며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로스 브론세스 광산도 조업을 멈췄지만, 2시간 뒤부터 점차 전력이 회복됨에 따라 생산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 로드리고 알바레즈 칠레 에너지장관은 정전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두 개의 송전선 사이 교환 문제가 있었으며, 컴퓨터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칠레는 지난해 3월 지진으로 대규모 정전을 겪은 이후 전력망이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대규모 정전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이날 정전으로 인구 600만명인 산티아고에서는 지하철 운행과 휴대전화 통신이 중단되고 수천 명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등 큰 혼란이 야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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