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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또 직격탄… 호남 물바다

영암에서는 대형 철문 넘어져 6명 사상

호남지역에 사흘 새 태풍 2개가 잇따라 물폭탄을 쏟아 붓고 지나가 시가지와 농경지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덴빈은 서해상을 따라 중부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더 비틀면서 30일 오전 11시께 전남 완도에 상륙해 지리산을 지나 밤 늦게 강원도 남부지방까지 진출했다.

덴빈은 상륙과 함께 최대풍속이 초속 24m까지 떨어졌지만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던 찬 공기와 충돌하며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를 쏟아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의한 집중호우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큰 비를 만났다. 30일 하루(오후3시 현재) 강수량은 진도 235.5㎜, 정읍 205㎜, 고창 185.4㎜, 영광 174.5㎜, 목포 172.9㎜ 등이다.

전남 진도는 읍내를 중심으로 저지대가 침수됐고 목포는 죽교동ㆍ북항동 등 도심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다. 목포의 경우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나뭇잎과 가지가 하수도 구멍을 막은 뒤라 침수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에서는 대형 철문이 넘어지며 장모(52ㆍ여)씨가 깔려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덴빈의 영향으로 사망과 부상이 각각 1명이며 38가구 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36채가 침수됐다. 9만1,897가구가 정전된 뒤 5,458가구가 아직 복구 중이다.

덴빈은 31일 새벽 강원도를 통과해 오전 중 강릉 앞바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며 가장자리가 남쪽으로 이동해 덴빈의 경로가 예상보다 동쪽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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