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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54% "나는 하류층"
입력2007-06-17 17:40:23
수정
2007.06.17 17:40:23
中 사회과학원 설문조사… "상류층" 응답은 0.9%뿐
중국인의 절반 이상(53.6%)이 자신을 하류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3년전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하류층에 속한다는 응답(41.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중국인들의 소득 불만족도가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
17일 KOTRA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리페이린(李培林) 소장은 최근 발표한 ‘중국의 현재 발전과 민생문제(中國當前的發展和民生問題)’ 보고서를 통해 “2006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대상자 중 29.1%가 자신이 중하류층에 속한다고 답했고, 24.5%는 하류층에 해당한다고 답해 총 응답자의 53.6%가 자신을 중류층에 못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계층 분포별로는 상류층(0.9%), 중상류층(5.4%), 중중류층(39.6%)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모두 지난 2003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에 따른 생활개선에 대한 중국인들의 만족도도 저조했다. 과거 5년에 비해 생활수준이 다소 개선됐냐는 질문에 63.4%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그 중 크게 개선됐다는 응답은 9.75%에 불과했고, 나머지 53.7%가 약간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중국인들의 경제적 박탈감은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중국은 매년 평균 9%이상의 초고속성장을 이어왔지만, 농촌 주민의 순수입은 경제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6~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중국사회과학원이 조사한 2006년도 지니계수는 0.496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란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0~1사이의 수치로 0.4를 넘으면 ‘상당히 불평등한 상태’임을 뜻한다.
KOTRA 칭다오(靑島)무역관 고 봉숙 과장은 “중국이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부정부패와 빈부격차의 심화로 인해 국민이 느끼는 만족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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