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각 지역 리조트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손님이 몰린다.
대명리조트 전국 사업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20건이 예약돼 있고, 한화리조트는 2∼3월 120건이 잡혀 있다.
행사장마다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2,000∼3,0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숙박 서비스도 유스호스텔이나 수련 시설에 비해 쾌적한 편이어서 학교나 학과별로 예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대규모 리조트 업체는 그러나 학생들이 한 데 몰리는 행사 공간으로는 철골 콘크리트 건물 내 연회장이나 대강당, 강연장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처럼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가설 건축물은 단체 행사용으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쪽 상황은 괜찮은지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가설 건축물은 눈썰매장 같은 야외 소형 시설로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리조트 업체들은 이번 참사로 다음 달까지 예약된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취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안전 점검을 강화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정밀 안전 진단과 소방·대피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와 별도로 2월 말부터 3월까지 실시하는 해빙기 안전 점검을 면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2,500명이 수용 가능한 컨벤션센터에 대해 제설 작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모든 시설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눈의 하중을 잘 견디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2건의 오리엔테이션이 예정돼 있어 다시 한번 시설 점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