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매매 거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수요가 늘어나며 신도시 전셋값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주택 매매 시장은 전주 대비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각각 -0.02%, -0.01%씩 하락했다.
거래 시장은 지난 연말에 비해 위축된 모습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 부진으로 강남권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마포(-0.18%) ▦강남(-0.08%) ▦구로(-0.08%) ▦서대문(-0.07%) ▦서초(-0.06%) ▦송파(-0.05%) ▦강동(-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마포는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5차 중소형 주택이 거래부진으로 가구당 2,000만~5,000만원 정도 내렸고,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도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거래 부진으로 가구당 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고 도곡동 도곡3차 아이파크,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등 일반아파트도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자 대형이 3,000만~7,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 역시 거래부진으로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 등이 하락했다. 산본과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평촌은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대형주택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이매동 이매동신3차, 이매한신 등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도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파주(-0.09%) ▦과천(-0.08%) ▦고양(-0.03%) ▦안양(-0.02%) ▦인천(-0.01%) ▦광명(-0.01%) 등이 하락했다.
파주는 주변의 입주 단지 영향으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와동동 월드메르디앙1차, 교하1차현대 등에서 대형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과천은 새해 들어 거래가 더 위축된 가운데 주공2단지(301-307)와 주공4단지, 5단지, 7단지 등의 중소형아파트가 3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체평균 -0.05%의 변동률을 보였고 신도시는 0.01% 오르며 상승 반전했다. 서울의 경우 고덕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강동구 일대가 한 주간 0.65%의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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