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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박찬호와 경쟁하던 커쇼, 올해 최고 투수상 수상

투수 3관왕으로 압도적 지지 얻어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3)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왼손 투수 커쇼는 18일(한국시간)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32표 중 27표를 받아 207점을 획득, 133점의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멀찌감치 제치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이영상은 189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활동하며 무려 511승을 올린 전설의 대투수 사이영의 이름을 딴 상으로 그 해 각 리그의 최고 투수에게 수여된다. 빅 리그 4년차인 커쇼는 지난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2.91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올 시즌 21승5패 평균자책점 2.28에 248개의 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커쇼는 박찬호(전 오릭스 버펄로스)를 응원했던 한국 팬들에게도 제법 익숙한 이름이다. 2008년 박찬호와 선발 한자리를 놓고 경쟁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망주에 애정을 쏟았던 다저스 구단의 방침 아래 커쇼는 21경기에 선발 등판, 5승5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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