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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호주 톱3' 보인다

"인건비 비싼데 시장규모 작아" 경쟁사 철수 결정에 반사이익

월판매 1만대 돌파 등 신바람… 올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할 듯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신바람을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드·GM·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일제히 현지 철수를 결정하면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호주에 처음 진출한 지난 1986년 이후 사상 최초의 연간 10만대 판매는 물론 현지 '톱(Top) 3' 도약까지 함께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아태 지역의 핵심 시장인 호주에서 7만5,3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2,599대)보다 3,000대가량 많은 수치다. 또 6월에는 호주 진출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호주 전체의 산업 수요가 지난해 약 85만대에서 올해 83만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서도 현대차가 이처럼 선전하는 것은 경쟁업체들의 철수 결정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의 독보적인 1위 업체인 도요타는 오는 2017년 말 호주에서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판매량은 15만1,109대로 지난해보다 7,684대나 감소했다. 또 2016년 10월 현지에서 발을 빼게 되는 포드 역시 판매량이 3,377대 줄어들었다.

2017년 말 철수하는 GM(현지법인명 홀덴)은 1,000대가량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GM과 포드는 호주에서 각각 2위, 5위 업체다.



이들 회사들은 호주가 인건비가 비싸고 노동 유연성이 약한 반면 시장 자체는 크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최근 잇따라 현지 철수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자동차 생산을 멈추면 부품 협력사도 함께 철수하면서 향후 소비자들이 정비·수리와 애프터서비스(A/S) 과정에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잠재 고객들이 철수가 예정된 회사의 제품 구매를 꺼리면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해치백 'i30'가 2만2,499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의 실적 향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투싼ix'와 'i20'도 각각 1만3,755대, 9,927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경우 이들 모델을 포함한 총 10개 차종이 현재 호주 시장을 누비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환경변화를 활용해 현대차는 호주에서 사상 최초의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함과 동시에 현지 Top 3 도약을 통해 글로벌 일류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올해 경쟁사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4위인 일본 업체 마쓰다와의 격차를 1만6,000대 수준까지 좁힌 상황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효과까지 가세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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