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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험 '황반변성' 40~50대 발생 급증
입력2010-06-10 17:22:21
수정
2010.06.10 17:22:21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잘 발생하는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이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는 서울지역 3개 종합병원(강남성심병원ㆍ경희대병원ㆍ삼성서울병원)의 10년간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로 발생한 진행형 황반변성 환자가 지난 2000년 64명에서 2009년 475명으로 7.4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40~50대 젊은 환자는 같은 기간 21명에서 187명으로 9배나 급증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ㆍ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으로 안구에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신생혈관이 망막 가운데에 위치한 황반을 손상시켜 시력이 저하되거나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이 발생하게 되면 사물이 휘어지고 구부러져 보인다. 학회는 고지방ㆍ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과 장시간 컴퓨터 사용에 따른 고도근시를 황반변성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학회 유승영 홍보간사(경희의료원 안과)는 "평상시 고지방ㆍ고열량의 식사와 과도한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한다"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한눈씩 가리고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를 살핀 뒤 시야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금연하고 외출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며 등 푸른 생선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김하경 한국망막학회 회장은 "국내 황반변성 항체 주사 치료가 현재는 5회까지만 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나 약 30% 이상의 환자들은 그 이상의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황반변성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료제의 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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