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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사랑·욕심 등 인간에 대한 성찰 풀어내

■ 혼자 있기 두려울 때 (서용선 지음, 한국문화사 펴냄)


시와 수필, 어록 그리고 기행문이 함께 있는 문집이다. 전 은행 고위간부로 현재는 사업을 하면서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인간에 대해성찰해 왔던 주제들을 풀어놓는다. 삶 속의 성찰과 사랑, 그리고 인간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물결이 느껴질 땐/ 혼자라서 채워지는 마음/ 두려움에 이끌리는 마음으로/ 이어간다'(시 '혼자 있기 두려울 때' 부분) 사물을 관찰할 때 중요한 것은 자기의 성장을 발견하는 일이다. 괴테는 아이들이 어른을 보는 데 있어서 너무 가까이 가면 일부분밖에 보이지 않고 너무 멀리 있어서는 자세한 점을 관찰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 때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성숙해야만 상대를 완전하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갖는다는 의미다. 또 인간의 사랑은 불 같지만 엄격하고 도덕적이며 양심과 윤리의 기준을 갖추려고 노력한다. '나/ 나의 모든 영광된 것/ 내 짝의 공으로 돌리고 싶네/ 아름다운 장미성을 들판처럼 달려/ 잎새를 떨어지게/ 꽃잎을 상하게/ 아름다운 꿈을 훼손하였음에/ 용서를 구하면서'(시 '당신' 부분) 욕심껏 구하는 행위는 욕구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사람의 삶을 망치게도 한다. '욕구는 생각 쪽에, 욕심은 행위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욕구나 욕망은 그 안에 선악이 공존하므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욕심은 악 쪽에 가까워 대개 끝이 추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성경에도 '돈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하며 악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습니다.'(수필 '어떻게 살 것인가' 부분) 저자는 "창작은 다 비운 행복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비운 마음에 채워지는 화려함 같은 것들을 글속에 담으려고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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