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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족에게 장병 면회의 기쁨을…‘호국이의 희망나들이’

첫 주인공 설준욱 이병의 아버지 설문삼씨

‘군에서 아버지를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 양평의 20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료식. 설준욱 이병(20)은 말을 잇지 못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휠체어를 탄 채로 수료식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설 이병은 지난 11월 군에 입대할 때부터 걱정이 태산 같았다. 군 복무 중인 형 설준영 병장(22)에 이어 자신마저 입대하게 되자 멀리 경남 사천에 홀로 남으신 장애인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 ‘휴가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겠거니’라고 여겼던 설 이병의 가족들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이달 들어 처음 시행된 육군의 장애가족 면회지원 프로그램인 ‘호국이의 희망 나들이’ 덕분.

육군과 기아자동차,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처음 시행한 이 프로그램은 매달 장애인 다섯 가정의 장병 면회 경비 일체를 제공한다. 대상자로 선정된 가족들은 기아자동차로부터 ‘카니발 이지무브’와 면회여행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신청은 육군에 복무 중인 현역 장병의 장애조부모, 장애부모나 장애형제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이 어려운 장애가정은 소속부대 지휘관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은 초록여행 홈페이지(www.greentrip.kr)에서 할 수 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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