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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바로 다음날 서해연합훈련 발표… 긴장 고조

대공방어·수상전 능력에 초점… 한미 결의 과시

한국과 미국이 오는 28일부터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서해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혀 한반도의 긴장도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12월1일까지 서해상에서 조지워싱턴호 항모강습단 해상훈련의 일환으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순양함 카우펜스함(CG62, 9,600톤급), 구축함 샤일로함(DDG67, 9,750톤급)을 비롯해 스테덤호(DDG63), 피츠제럴드함(DDG62) 등이 참가하나 핵잠수함은 오지 않는다. 한국군도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등이 훈련에 임한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방어적 성격으로 지난 23일 발생한 북한의 해안포 도발 이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이 훈련을 통해 억제력 강화와 역내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 향상과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국군은 대공방어 및 수상전 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게 될 것"이라며 "조지워싱턴호는 이번에 훈련할 지역에서 그동안 수 차례 작전과 연습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용성과 동맹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실시된다는 게 미군 측 설명이다. 그러나 발표와 훈련 시기가 너무나 미묘하다.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번 훈련이 실시돼 북측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자칫 북한군이 서해상 한미 훈련을 구실로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지워싱턴호가 지난해 10월 서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연합훈련에 참가했지만 예정돼 있었다 해도 이번 훈련의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를 의식한 듯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미국 정부가 훈련일정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으며 한미연합사는 북한 측에 훈련일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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