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사진) 검찰총장이 '혼외자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채 총장은 6일 채 총장이 10여년 동안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채 총장이 지난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2002년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며 "보도의 저의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단 이날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 대선ㆍ선거 개입 의혹사건 같이 중요한 수사와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이 국정원과 경찰이 연루된 '국정원 대선ㆍ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서 이들 기관 수장 출신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경찰과 국정원은 물론 여권 핵심에도 큰 부담을 줬다며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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