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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월 21일] 낮은 업무몰입도는 경영 리더십 부족 때문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타워스왓슨의 '2010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는 업무자세 및 생산성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국내 직장인 1,000여명을 포함해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22개국 2만여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가운데 자신의 업무에 몰입하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 업무에 전력투구하는 직원은 100명 중 6명꼴로 이는 세계 평균 21%보다 훨씬 낮다. 업무에 별로 몰입하지 않는 편(38%), 마지못해 회사에 다니는 사람(10%) 등은 48%로 세계 평균 38%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업무몰입도는 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자발적으로 쏟는 시간ㆍ지식ㆍ에너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마디로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업의 실적과 성장발전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업무몰입도가 높을수록 생산성도 높아지고 당연히 회사의 경쟁력과 실적도 그만큼 좋아지기 때문이다. 낮은 업무몰입도는 국내 기업의 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한가지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업무몰입도가 낮은 데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이 대체로 다른 나라에 비해 길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일하는 시간이 길면 아무래도 업무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경영진의 리더십 부재를 낮은 업무몰입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직장인들의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만족도는 37%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저수준이었다. 국내 직장인들은 리더십의 핵심요소로 인재육성, 조직 비전 제시와 실현, 직원복지에 대한 관심 등을 꼽았는데 이런 부문의 만족도는 대부분 평균 이하였다. 업무몰입도 저하는 일차적으로 직원들의 업무자세,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관련이 있지만 리더십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는 점은 경영진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만들고 공정한 성과관리, 경력개발 및 복지수준 향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하게 되고 애사심이 커지며 덩달아 업무몰입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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