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北서 '중대 사건' 발생했다
北 군부 최고 실세 리영호 전격 해임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15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리영호 정치국 상무위원 겸 인민군 총참모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시대의 오진우(전 인민무력부장)'로까지 불리던 군 최고 실세인 리 총참모장이 갑자기 해임됨에 따라 북한 군부의 권력재편이 불가피해졌다.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리영호를 신병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리영호가 총참모장에서도 해임됐는지, 후임이 정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평범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 권력암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 총참모장이 지병 등으로 물러났다기보다 권력투쟁이나 노선갈등 등 정치적 이유로 권력에서 멀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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