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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장관에 내정된 홍윤식(60·사진) 전 국무조정실 1차장은 30년간의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무총리실에서 보낸 정통 행정관료다. 현 정부 고위관료 중에서는 드문 강원도 강릉 출신이다. 지난 1985년에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들어온 뒤 강원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4년 뒤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로 옮겨 올 7월 퇴임할 때까지 26년 동안 국무조정실에서만 공직 생활을 했다.이명박 정부에서는 총리실 내 요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운영실 총괄정책관과 국정운영1실장을 맡았고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의 기틀을 잡아 차관 승진 대상 1순위로 꼽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으로 임명돼 국정과제 추진작업을 총괄했으며 국무조정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장을 겸임했다. 지난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당시 행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인사혁신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홍 후보자는 정부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에서 잔뼈가 굵어 국정 전반에 대한 넓은 안목이 강점이다.
따라서 행자부의 현안인 정부3.0 과제 완성과 지방재정 개혁을 비롯해 내년 총선의 공정성 확보 등에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홍 후보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정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현 정부의 주요정책을 잘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학 때는 운동부에 몸담았을 정도로 평소 운동을 즐기는 홍 후보자는 다부진 풍채에 성격이 활달하고 선이 굵은 관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행자부 차관과 일부 실장급들이 행시 기수에서 홍 후보자의 선배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인사이동 등 후속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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