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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의 바이오 투자 미래 먹거리 창출로 이어지길

바이오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는 삼성의 발걸음이 주목된다. 21일 착공한 인천 송도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36만ℓ에 달한다고 한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32%를 차지해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생산기업(CMO)으로 도약한다.

이번 3공장 건설은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기공식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유럽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제조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생산규모도 그렇지만 투자금액을 보면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삼성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삼성은 1·2공장 건설에 2조1,000억원을 쏟아부은 데 이어 3공장 건설에 8,5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이 바이오의약품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고령화 가속화 등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1,79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825억달러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2배가 넘는다.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해 2020년이면 2,7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집중하고 있는 CMO 시장은 연평균 10%에 가까운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성장 가능성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 역시 많다. 각국이 저마다 바이오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는 까닭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신화 등을 통해 축적된 삼성의 기술력이면 바이오 분야의 성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삼성은 위기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오지 않았는가.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신화를 쓰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 또한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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