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셀의 아내는 그가 밤에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에셀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권이 팔린 '분노하라'를 비롯한 상당수의 저술을 남겼다.
'분노하라'는 에셀이 92세이던 2010년에 쓴 30여쪽짜리 에세이로, 자본의 폭력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라는 내용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면서 '분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세계 35개국에서 450만권이 팔렸고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오큐파이)과 스페인의 '분노한 사람들'(인디그나도스) 운동 등에 큰 영향을 줬다.
에셀은 작년에는 이 책의 속편 격인 '분노한 사람들에게'를 저술, 공감하고 행동에 나서 세상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 전 대표와 마르틴 오브리 전 대표 등도 에셀의 타계를 애도했고, 올랑드 대통령의 연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트위터로 추모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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