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탱고음악의 거장 피아졸라 서거 2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도 피아졸라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반도네온 연주자인 레오 정은 오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에서 '반도네오니스트 레오 정 탱고연주회'라는 이름으로 탱고연주회를 연다. 레오 정은 촉망받는 안무가였으나 사고 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반도네오니스트로 변신한 인물. 이번 공연에서는 그와 탱고 피아니스트 이네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창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등으로 구성된 탱고 콰르텟 '아이레스(Aires)'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시기별 대표작을 연주한다.
클래식 연주회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가 된 탱고는 원래 춤곡이었으나 아스트로 피아졸라(1921~92) 덕분에 감상 음악으로도 성가를 올리게 됐다. 1921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피아졸라는 네 살 무렵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열 살 때 아버지가 사다 준 반도네온을 연주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레오정은 "피아졸라의 곡은 일단 아름답고 그리고 열려있으며 그만큼 연주자가 다양하게 편곡이 가능하고 연주도 그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탱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네온(bandoneon)은 모양은 아코디언, 음색은 오르간과 닮은 사각형의 아르헨티나 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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