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매수세가 끊긴 탓이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02%와 0.01% 내렸다.
서울에서는 관악(-0.1%)ㆍ영등포(-0.08%)ㆍ강북(-0.07%)ㆍ노원(-0.07%)ㆍ송파(-0.07%)ㆍ강남(-0.06%)ㆍ구로(-0.04%)ㆍ도봉구(-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동구는 저가 매물 위주로 매매가 늘어나면서 0.03% 올랐다. 정비계획상 소형주택이 많기 때문에 서울시 재건축 소형 확대 방침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도시는 일산(-0.02%)과 분당ㆍ평촌(-0.01%) 등이 하락한 반면 중동은 0.01% 올랐다. 수도권은 남양주(-0.04%)와 고양ㆍ군포ㆍ성남ㆍ동두천(-0.03%), 인천ㆍ부천(-0.02%), 용인(-0.02%)이 값이 내렸다. 오산(0.02%)과 이천(0.01%)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지역별로 움직였다. 이주 수요가 있거나 재계약률이 높은 곳에서는 오름세가 계속됐지만 새 아파트가 공급되거나 거래가 뜸한 곳은 떨어졌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 여파로 전세가가 0.07% 상승했다. 이어 금천ㆍ도봉(0.04%). 노원(0.03%), 마포ㆍ양천ㆍ영등포구(0.02%) 순으로 올랐다.
관악(-0.07%)과 강남(-0.06%), 성동(-0.03%), 송파구(-0.02%)는 전셋값이 약간 내렸다. 강남은 수요 감소로 가격을 내린 전세 매물이 나왔고 송파는 만기가 도래한 중대형 전세 매물 때문에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는 소형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중동이 0.02%, 분당ㆍ일산이 각각 0.01%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시가 뉴타운·재건축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와 더불어 매수세가 위축돼 관망과 가격 조정 양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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