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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벤처 CEO들도 "원더풀"

한양대 동아리 'FBI' 발간 해외 비즈니스 보고서<br>WSJ등 기사 요약·분석… 격주로 e메일 서비스

대학의 한 동아리가 발행하는 해외 비즈니스 정보 보고서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기업체 임직원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발행 1년여 만에 3,6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양대 경영대학의 지식봉사동아리인 'FBI(Foreign Business Intelligence)'는 지난해 5월부터 해외 유수 언론에 게재되는 경제ㆍ경영관련 뉴스를 요약, 분석한 'FBI 경영 보고서(Executive Report)'를 제작해 e메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격주로 서비스되는 이 보고서는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비즈니스위크' 등 경제전문 매체는 물론 '뉴욕타임스', '타임', '뉴스위크' 등 종합지나 시사주간지에 실린 기사 가운데 국내 경영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엄선, 핵심 내용을 개조식으로 소개한다. 삼성경제연구소(SERI) 출신으로 FBI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이웅희 경영학과 교수는 "SERI의 인기 간행물인 'CEO 인포메이션'을 벤치마킹 했다"면서 "단순히 기사를 요약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강조하고 추가 설명도 하는 등 하나의 사안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보고하는 형태를 띄고 있어 업무에 바쁜 CEO들이나 임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1호 발간 때 이 교수의 동료 교수나 지인 등 200여명에게 발송된 FBI 경영 보고서는 현재 3,600여명이 받아보고 있다. 이들 중에는 대기업ㆍ벤처기업 CEO나 임원들이 적지 않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김군호 아이리버 사장, 조환익 KOTRA 사장, 노기호 LG화학 고문, 구본재 아서디리틀코리아 부사장, 서성원 SK텔레콤 전무 등이 주요 회원들이다. 한양대 동문 CEO나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졸업생들에게도 서비스된다. 보고서를 받아보는 회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종우 IC뱅크 사장은 "하도 수상한 메일이 많이 돌아다니는 세상이라 가볍게 여겼다가 다시 보니 좋은 정보가 담겨 있었다"며 "앞으로 열심히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성된 FBI는 최근 3기 회원 20여명을 새로 뽑았다. 그 동안 경영대생 위주로 운영했는데 ITㆍBT 등 기술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공대생 2명을 회원으로 뽑았다. 이 동아리의 회장 장건호(27)군은 "미국이나 영국 매체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학생을 선발해 일본ㆍ중국에서 발행되는 신문ㆍ잡지도 커버할 것"이라며 "기존에 보도된 기사를 요약, 재구성하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보고서에 학생들의 분석과 전망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 리포트는 현재 23호까지 발행됐으며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보고서를 받아보려면 이메일(fbi.hanyang@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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