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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안종범 찰떡궁합?

조세연구원서 한솥밥 인연

박 대통령 복심으로도 통해

한국조세연구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이 한국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수장을 맡는 인연을 맺게 됐다.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탁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사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 후보자는 1955년생, 안 수석은 1959년생으로 유 후보자가 형님이다.

두 사람은 지난 1996년 조세연구원에서 같이 근무했다. 유 후보자가 부원장이었고 안 수석은 연구조정부장으로 일했다.

주위 사람들은 "당시 두 사람은 찰떡궁합이었다"며 "두 사람이 조세 및 재정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것은 이때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촌평했다.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이들과 같이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2003~2007년 조세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유 후보자와 안 수석의 조세연구원 후배인 셈이다.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3인방'이 모두 조세연구원 출신인 셈이다.

유 후보자와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유 후보자는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당시 박근혜 의원과 함께 일했고 2012년 대선 직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박 대통령은 유 후보자의 성실성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안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한 '정책 브레인'이다. 이번 개각에서 안 수석을 내각으로 보내지 않고 경제수석의 자리를 이어가도록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안 수석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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