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9월 6일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4년제 대학 198곳 중 197개 학교가 전체 대학 모집정원의 65.2%에 해당하는 24만1,448명을 선발한다. 대학들은 다음달 6일부터 18일 사이에 4일 이상을 택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 나선다.
올해 수시모집 정원은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따라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2년 이래 처음으로 약 1만여 명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입시 간소화 방안의 영향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해 온 수시 우선선발이 사라지고, 교과 성적과 고교 활동 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학생부 관련 전형의 모집인원은 전체 수시모집의 84.4%(20만3,529명)까지 급증하는 등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실질 비중은 더욱 늘었다.
또한 논술ㆍ적성 전형 등 각종 수시 대학별 고사가 줄어들고, 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연세대ㆍ서강대ㆍ한국외대ㆍ한양대 등 상당수 주요 대학에 신설되며 수시지원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상당수의 대학은 전체 혹은 일부 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기준 등급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입학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예년과 다른 지원 흐름이 전망된다.
특히 이번 수시는 9월과 11월 두 차례로 실시했던 모집 시기를 9월 1회로 통합, 지원 전략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수능 시험을 본 뒤 응시할 수 있었던 11월 수시접수 기회가 사라짐에 따라 수험생들은 정시 모집의 기준인 수능 성적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시 지원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아울러 면접, 논술, 적성시험의 상당수가 수능 시험 이전에 실시되므로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에는 추석 명절이 포함돼 있어 대학별 원서접수 일자를 보다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수시 전형의 변화가 매우 큰 만큼 학교 별로 달라진 전형 유형과 요소, 모집 단위와 성적 반영 비율 등을 반드시 체크해 본인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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