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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中서 노조 허용
입력2004-11-24 16:58:24
수정
2004.11.24 16:58:24
無노조원칙 포기…삼성전자등에도 영향 미칠듯
세계최대의 할인점인 미국 월마트가 철저하게 지켜온 ‘무노조 경영원칙’이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중국월마트는 23일 “근로자들이 노조설립을 요구할 경우 회사는 근로자들의 요구를 존중해 중국 노조관련법규에 따른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중국내 노조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노조설립 허용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의 컴퓨터회사 델, 이스트만코닥 등 다른 다국적기업의 노조설립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월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구매했으며 42개의 지점에서 2만명의 근로자가 일하지만 노조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의 노총격인 중화전국총공회(中華全國總工會)는 월마트의 무노조 원칙을 강력히 비판해왔다.
특히 중화전국총공회가 노조설립에 적대적인 다국적기업들이 노조설립을 끝내 허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하자 월마트는 결국 노조설립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월 중국정부의 노무실태 조사에서 삼성전자와 이스트만코닥, 미국의 델 등 월마트와 함께 노조설립을 방해하는 것으로 지목됐던 기업들이 월마트의 입장선회로 무노조원칙을 더 이상 지켜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내 움직임은 미국 등 다른 지역의 월마트에도 노조설립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과거 텍사스에서 정육부 직원들이 노조결성을 추진하자 관련부서를 폐쇄하는 등 노조 설립을 철저하게 막아왔지만 지난 8월 캐나다 퀘백에 처음으로 노조설립을 허용하는 등 무노조원칙이 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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