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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나눔 공학 설계팀’ 사회봉사 실천에 앞장

“사람들 발에 지팡이가 자주 치어 넘어지는 일이 많았는데 인하대 학생들이 개선해 주는 바람에 이제는 사람들 발에 치어서 넘어지지 않아 걷기 편해졌어요”

베제트씨병으로 시각 및 하체 장애로 보행이 불편한 조흥숙(55· 인천시 서구)씨는 학생들이 제작한 지팡이를 직접 짚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인하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나눔의 공학 페스티벌’에서는 사회적 약자, 사회적 기여업체, 인하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감사와 감동의 분위기가 뜨거웠다.

인하대는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봉사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 ‘나눔의 공학’ 교과목(3학점)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의 공학’은 인하대 학생들이 직접 인천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생활과 학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 공학 설계 활동을 통해 해결하는 교과목이다.

2015년도 2학기를 결산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26명 6개 팀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학설계와 함께 교육봉사, 캠페인 등 나눔 활동을 더욱 다양화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학설계팀’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과 특수학교인 연일학교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학생들이 개선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 하체부실자의 보행을 도와주는 지팡이, 정신지체장애학생의 학습활동을 위한 책걸상, 왜소한 체격의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변기 시트 등을 제작했다.



‘사회인식제고 캠페인 팀’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UCC를 제작했으며, SNS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의 독서 불편함을 이슈화하고 공감을 모으는 활동을 진행했다.

한편 2014년 2학기부터 2015년 2학기까지의 지난 1년간은 시각장애인 부모의 아이 위치 알림 어플, 와상 장애인을 위한 이동용 목욕보조도구,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량의 액체 측정기 등을 개발하여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성과를 냈었다.

최순자 총장은 “나눔의 공학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 해결안을 도출해 직접 현장에 적용하며 종합적 사고 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며 “지역 사회는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봉사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호진(화학공학과 2학년) 학생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각 장애우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학우들과 많은 토론을 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갔다”면서 “무엇보다 사회 약자를 위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고 다른 어떤 수업보다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진성희 인하대 교수는 “나눔 정신을 함양하고 지역사회의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교과목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공감하며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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