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후 버려지는 나무들을 목재자원으로 재활용한 결과 올해 방제물량의 37%에 달하는 38만9,000t의 고사목을 펠릿?데크?퇴비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옥 5,800여 채(한옥 1채 67㎥ 기준)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산림청은 지난해까지 주로 매개충을 죽이는 약제를 뿌리고 비닐로 밀봉하는 방제방식인 훈증 방식으로 방제를 한 결과 피해목 재활용 비율 19%에 그쳤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재선충병 피해목을 수집해 반출한 뒤 방제와 활용이 가능한 파쇄·열처리 등 다각적 방안을 적극 도입해 활용 비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방제물량 218만 그루중 41만그루를 재활용한 반면 올해에는 171만그루중 63만그루를 재활용했다.
대체연료·칩·땔감 등 연료용으로 28만3,000t을 활용했고 데크·조경용 등 목구조용으로 5만9,000t, 퇴비·톱밥 등 농가용으로 4만2,000t을 재활용했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경남·북, 제주도를 거점으로 우량목을 열처리해 고급재로 활용할 수 있는 대량방제시설도 본격 가동한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은 “재선충병 피해목을 친환경 목재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비율을 내년에는 전체의 5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안타깝게 버려지는 나무들이 보다 가치있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방제 후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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