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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의 별 2010~2015년 수상자 현황
문경새재, 트레킹 만끽하는 생태관광지로
남산타워, 외국인도 선호 문화관광지로 선정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부문선 경주 보문단지
관광환대 숙박부문 무섬마을 전통한옥 뽑혀
올 5회째… 한국정서 깃든 곳 발굴·관광콘텐츠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관광상품을 찾는 '한국관광의 별'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2010년 한국방문의 해 관련 행사로 시작한 후 선정 대상이 다소 달라지기는 했지만 일관된 목표가 있었다.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즐길 수 있으며 한국적인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는 관광지를 찾는 것이다. 또다시 한국방문의 해(2016~2018년)를 앞두고 새로 뽑힌 관광의 별들을 살펴보면서 한국 관광산업의 앞날을 전망해본다.
◇문경새재·남산타워 '관광의 별'=지난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2015년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이 열렸다. 2010년 처음 개최돼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이날 시상식에서는 3개 대부문, 11개 소부문에서 수상자 총 14개팀을 선정했다.
세부적으로 관광매력물 부문에 문경새재 도립공원, 남산 엔(N)서울타워, 보문관광단지가 선정됐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넘던 고개였으나 이제는 누구나 편안하게 트레킹을 즐기며 자연을 만끽하고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됐다. 수질 개선, 야생동물 보호, 환경보호 등을 통해 새재길과 생태공원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도립공원 측의 노력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남산 N서울타워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의 하나로서 사랑의 자물쇠, 하트의자, 야간조명쇼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의 보문관광단지는 경주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려 고대와 현대가 잘 조화된 관광지로서 장애인·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주 출입구, 화장실, 보도 등 각종 시설이 다른 관광지에 비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관광환대 부문에서 숙박 부문은 영주 무섬마을 전통한옥이, 쇼핑 부문은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이, 음식 부문은 영덕 대게거리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는 전년과 달리 지역전통 관광자원 부문과 K스마일 친절 지방자치단체 부문이 신설됐다. 지역전통 관광자원 부문에는 수원화성의 무예 공연인 '무무화평'이 선정됐다. 조선 정조 때 만들어진 무예 24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무무화평'은 무예와 춤, 소리와 빛 등을 결합해 펼쳐지는 대형 야외공연이다. 이 공연은 수원만의 특색 있는 지역전통자원을 활용한 우수 관광 콘텐츠로 정착됐다고 평가받았다. K스마일 친절 지자체 부문에는 제주 서귀포시와 대구 중구, 충북 청주시가 선정됐다.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관광한국으로서의 이미지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신설된 부문이다.
공로자 부문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제작된 한국관광 홍보영상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 영상은 한류스타 출연에 힘입어 해외홍보영상 중 최단기간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공헌했다. 이민호는 현재 '2016∼2018년 한국방문의 해'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 외에도 창조관광자원 부문에는 제주 지오(Geo) 브랜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오 브랜드는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주제를 1~3차 산업에 활용해 지역 주민의 수익 구조 창출 및 제주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가문화 우수기업 부문에서 신세계 조선호텔(대기업)과 솜피(중소기업)가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적인 관광지를 찾아라"='한국관광의 별'은 한국관광의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이나 지자체·개인 등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처음 시사됐다.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 행사가 계기가 됐는데 결과적으로 2012년 1,000만 외래관광객 유치목표(1,114만명)를 달성하면서 성공을 거뒀다. 학계·언론계·업계 등 관광 분야 전문가들의 다면평가를 거치는 데 유사 관광지 대비 차별성, 지역관광에 미치는 파급력, 종사자의 친절도 등의 기준을 갖고 있다.
'한국관광의 별'은 2010년 첫해는 관광상품과 관광시설로 나누고 각각 '제주 올레길 체험'과 '전주한옥마을'을 선정했다. 이듬해인 2011년부터는 생태관광자원과 문화관광시설로 나누고 각각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2011년은 소백산 자락길, 안동 하회마을, 2012년은 금강 소나무숲, 수원 화성이, 2014년은 창녕 우포늪, 삼척 해양레일바이크가 각각 선정됐다.
관광지의 선정이 공급자 측면이라면 수요자인 기업과 기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휴가문화우수기업을 함께 선정하는 것도 이 상의 특징이다. 공통적으로 '다양한 휴가제도와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재충전과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 역대로 인천국제공항공사(2010), 유한킴벌리(2011), 포스코(2012), 한국농어촌공사·한화케미칼· 주성엔지니어링(2014) 등이 선정됐다.
2010~2012년 한국방문의 해가 끝난 2013년은 '한국관광의 별' 시상도 한 해 쉬었기 때문에 올해가 5회째다. 올해 시상이 특히 의미 있는 것은 메르스 극복이라는 대사건과 2016~2018년 한국방문의 해라는 내년 행사를 앞뒀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미래에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만큼 수상자들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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