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길 바라고 여자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원한다.'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이 나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존 그레이 박사가 화성인(남자)과 금성인(여자)이 충돌하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목표 지향적이고 신뢰 받기를 원하는 남자와 관계 지향적이며 관심을 원하는 여자는 태생적으로 서로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처음 사랑이 싹틀 때에는 상대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성격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되래 그 차이가 서로에게 매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얼마 전까지 매력이었던 차이는 충돌의 씨앗으로 돌변한다. 태어난 별 조차 다른 외계인으로 남녀관계를 정리한 저자는 그럼에도 남자와 여자가 서로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최악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성식' '화성식' 대화법을 소개한다. 금성식 대화는 전운이 가라앉은 뒤 시간을 내서 남은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며 화성식 대화는 문제 해결에 목표를 두고 객관적으로 대화하면서 갈등을 풀어내는 방법이다. 저자는 평생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맞추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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