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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지방 정부 구제금융 지원계획 없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지방 정부들에게 구제금융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FRB는 주(州) 및 시(市) 정부의 재정 문제에 개입할 계획이나 의도가 전혀 없다”며 “지방 정부들은 FRB의 자금지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지방정부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총 2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지방채 시장이 매우 불안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지방채 매입 혹은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 방식으로 구제금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버냉키 의장은 지방채 시장의 위험도를 낮게 평가하면서 만에 하나 디폴트가 발생해도 FRB가 아닌 의회가 처리해야 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고용지표와 관련,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미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고용시장) 개선 속도로 볼 때 노동시장이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FRB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재닛 옐런 FRB 부의장은 8일 “두 차례의 양적완화가 오는 2012년까지 총 300만개의 민간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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