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주요 당직자 인사원칙과 관련해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며 "당에서 소외 받았던 인사를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거수기 여당'에서 탈피해 수평적 당청 관계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김 신임 대표는 '청와대와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김 신임 대표는 "(현재는) 아무리 정직하게 일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분노의 시대"라면서 "집권여당에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최근의 인사 난맥과 관련해서는 "현재 지도부에 일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이완구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김 대표는 2위인 서청원 의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제 나이와 당 경력,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당시 당에 끼친 공로를 볼 때 당 대표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그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제 신임 대표로 취임한 그에게 첫 과제는 7·30 재보선이다. 김 신임 대표는 전대 직후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에 지원유세를 나갈 계획이었으나 인터뷰 일정으로 취소돼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신 15일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도당을 찾아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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