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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끝난 뒤 대탕평 인사"

■취임 기자간담회

"소외받던 인물 중심 중용, 국민 달래주는 정책 개발"

김무성 신임 새누리당 대표의 취임 일성은 '변화'와 '혁신'이었다. 그는 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수락연설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러분의 구석구석에 있는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충실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당직자 인사원칙과 관련해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며 "당에서 소외 받았던 인사를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거수기 여당'에서 탈피해 수평적 당청 관계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김 신임 대표는 '청와대와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김 신임 대표는 "(현재는) 아무리 정직하게 일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분노의 시대"라면서 "집권여당에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명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최근의 인사 난맥과 관련해서는 "현재 지도부에 일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이완구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 김 대표는 2위인 서청원 의원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제 나이와 당 경력,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당시 당에 끼친 공로를 볼 때 당 대표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그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제 신임 대표로 취임한 그에게 첫 과제는 7·30 재보선이다. 김 신임 대표는 전대 직후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에 지원유세를 나갈 계획이었으나 인터뷰 일정으로 취소돼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신 15일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도당을 찾아가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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