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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전히 공화대선판 압도…2위 크루즈와 배 이상 격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 파동에도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공화당 대선 3차 TV토론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함께 공화당 지지성향의 유권자 438명(표본오차 4.5% 포인트)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9%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2위로 떠오른 테드 크루즈(18%) 후보에 비해 배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11월27일∼12월1일)에 비해 3% 포인트 상승했고 크루즈는 2% 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잇따른 막말 논란에도 ‘대세론’을 형성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NN은 “공화당원들은 자당의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가 최선이라는 쪽으로 서서히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다만 크루즈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확고한 2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22일(현지시간) 발표된 퀴니피액대학의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는 공화당 유권자 24%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28%)를 턱밑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 카슨 후보와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각각 4% 포인트, 2% 포인트 떨어져 10%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크리스 크리스티(5%)와 랜드 폴(4%)에 이어 젭 부시는 3%에 그쳐 지지율의 한계를 뚜렷히 드러냈다.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지명돼야 본선에서 이길 확률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8월의 38%에서 46%로 올랐다. ‘다른 후보’가 지명돼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한 응답은 같은 시기 58%에서 50%로 줄었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다른 후보’로는 쿠르즈가 2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루비오 16%, 카슨 13%였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를 누가 가장 잘 다룰 것 같으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57%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 우위를 과시한 반면 크루즈는 8%, 루비오는 7%, 카슨은 6%, 부시는 5%에 그쳤다. 불법이민 정책을 놓고도 트럼프가 55%의 지지를 얻었고 크루즈는 15%, 루비오는 10%였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 격퇴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가 47%, 크루즈가 21%를 기록했고 부시는 7%, 크리스티는 6%였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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