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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진출 6년만에 출하량 1억대

"글로벌 톱3 진입" 무섭게 성장

중고가 휴대폰 시장서도 약진

경기 부진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진입 6년 만에 출하량 1억대를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향후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33% 늘어 올해 처음 1억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톱3에 진입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주력하던 화웨이가 안드로이드용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것은 불과 6년 전인 지난 2009년이다. 하지만 이후 화웨이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해 스마트폰의 본고장인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진출했다.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은 특히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전략 덕분에 중국 경기침체로 자국 내 경쟁사인 샤오미와 레노버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화웨이만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는 반면 화웨이는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에 힘입어 30% 넘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의 60%를 해외에 수출해 1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해온 중고가 휴대폰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대당 2,000위안(309달러, 약 36만원) 이상 중고가폰의 생산 비중이 2·4분기 26%에서 3·4분기에는 33%로 급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존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프리미엄폰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를 읽고 베팅했다"며 "내년에도 프리미엄폰 생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3·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7.5%로 3위에 자리했다. 삼성전자가 24%로 1위, 애플은 13.5%로 2위를 차지했다.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부문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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