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AFP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한·EU FTA를 감시해달라고 EU에 요청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또 5,000~7,000유로 상당의 전기자동차나 2,000~4,000유로 사이의 하이브리드차량을 구입할 경우 인센티브도 줄 예정이다. 정부가 구입할 새 차 가운데 25%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로 사들이기로 했으며 유럽에서 판매 감소로 고전하는 자동차 제조사나 납품업체를 위해 금융지원도 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 한ㆍEU FTA가 발효된 후 프랑스 자동차 업체의 판매가 줄면서 업계 불만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회장은 유럽 자동차 산업이 다른 국가, 특히 한국과의 FTA 체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프랑스 최대 자동차 회사인 푸조는 이날 올해 상반기에 8억1,900만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푸조는 이달 초 파리 근교 오네 공장을 폐쇄하고 8,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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