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 이전까지 역대 최장기간 파업이었던 지난 2009년 9일간의 파업 당시 추산한 피해액이 5,000억원이었다"라며 "현재 파업기간이 2009년의 두 배에 이르는 점을 생각하면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적 손실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열차운행 중단으로 생긴 손해액은 물론 산업계와 물류업계가 운송차질로 입을 피해와 열차지연 또는 운행중단에 따른 승객들의 시간과 비용 낭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코레일은 이미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노조에 7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23일까지 화물열차 운행감축으로 인한 손실액만도 6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최종적으로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업이 유례없이 길어지면서 시멘트 업계와 건설 업계, 물류업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특히 철도운송 비율이 높은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생산과 출하, 유연탄 수송의 발까지 묶여 레미콘 업계나 건설 업계로 피해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코레일은 23일부터 대체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추가 감축운행을 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전철은 85.3%(1,798회)가 운행됐고 KTX는 73%(146회),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를 포함한 일반열차는 61.2%(235편), 화물열차는 30.1%로 줄었다. 이날 정오 기준 복귀자는 1,151명(13.1%)으로 집계됐으며 철도공사 출근 대상자 2만473명 가운데 7,638명(37.3%)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가운데 박태만 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노조원 등 4명은 서울 종로에 있는 조계사에 은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계사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고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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