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집계한 2011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TV조선∙채널A∙JTBC∙MBN 등 종편 4곳의 총 순손실이 460억원에 달했다. 이번 재산상황은 362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재무상태와 매출∙순익 등을 기준으로 집계됐는데 4개 종편은 지난해 12월1일 개국해 실제적으로 한 달 손익계산서가 반영됐다.
방송사업자별로는 JTBC가 매출 83억원에 순이익 276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가장 컸으며 채널A가 매출 80억원에 191억원 적자를 봤다. TV조선도 매출 69억원, 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MBN만 순이익 13억원 흑자를 봤지만 현재 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전 보도전문채널 MBN의 지난해 1~11월까지 순이익이 모두 반영돼 종편 전환 이후만 따지면 사실상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업계에서는 방통위를 비롯한 정부의 일방적인 '종편 봐주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적자경영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부실 종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는 종편들이 각각 매년 1,000억원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사업자별 실적으로 보면 지상파 방송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04억원 증가한 3조9,145억원, 순이익은 342억원 늘어난 2,453억원을 기록했으며 종합유선방송(SO)은 매출이 1,956억원 증가한 2조1,169억원, 순이익이 699억원 늘어난 3,841억원에 달했다. 종편을 포함한 방송채널(PP)사업자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887억원, 1,910억원 증가한 4조7,177억원과 5,7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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