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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전격 訪中] 방중 동선은

김정일과 다른 남양~투먼 루트 택했지만 돌아올 땐 무단장~하얼빈~창춘 거칠듯<br>김일성 혁명유적지 순례 가능성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선택한 방중 동선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랐다. 김정은은 열차를 타고 북한과 중국의 최북단 국경지대인 남양~투먼(圖們) 루트로 20일 새벽 중국 땅에 도착했다. 투먼 루트는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여섯 번 방중하면서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길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의 김 위원장 방중도 예상을 깨고 만포~지안(集安) 노선이었다. 또 이전의 다섯 번 방중은 모두 양국 간 최남단 국경인 신의주~단둥(丹東) 루트를 이용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중국에 도착해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중국을 찾을 때 사용했던 길을 역순으로 밟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김정은이 탑승한 열차는 새벽에 남양을 거쳐 투먼에 도착한 뒤 곧바로 무단장(牧丹江)으로 향했다. 김정은은 무단장을 거쳐 하얼빈(哈爾濱)~창춘(長春)을 찾아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혁명 유적지를 순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만포~지안(集安)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 4박5일간 방중을 마치고 창춘~하얼빈(哈爾濱)~무단장~투먼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 창춘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이 지역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가 많은데다 옌지(延吉)와 창춘을 포괄하는 창춘~지린~투먼(창지투ㆍ長吉圖) 집중개발 계획의 핵심지역도 포함돼 있다. 김정은 역시 아버지가 갔던 길을 역순으로 밟아 조부인 김 주석의 혁명유적지를 순례하면 지난해 8월 이곳을 방문한 아버지에 이어 김 주석의 혁명 유지를 받든다는 메시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김정은은 한편 방중을 위해 은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4일 김 위원장과 함께 조선인민군종합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 10여일간 '외교무대 데뷔'를 준비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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