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해 스페인 은행권에 이달 말까지 30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9일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달 말까지 스페인 구제금융 조건을 결정하고 300억유로를 지급한다는 게 재무장관들의 회생계획이다. 융커 의장은 "스페인 구제금융 상환기한은 최대 15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융커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최종 마감시한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줄여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맞춰야 한다. 마감시한 연장에 따라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는 5.3%에서 6.3%로 높아지고 내년 4.5%, 최종연도인 내후년에는 2.8%로 수정됐다. 유럽연합(EU)이 구제금융 집행과 관련한 마감시한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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