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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가격을 지켜라”…군인들에 수입소 대신 먹인다

군납용 육류 전량 교체 추진

군인들은 앞으로 수입 쇠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한우와 육우(고기소) 고기를 먹게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4일 마리당 1만원대까지 급락한 송아지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군납용 수입 쇠고기를 전량 한ㆍ육우 고기로 대체하기로 하고 예산 확보에 나섰다.

장병 65만여명에게 1인당 하루평균 60g씩 공급해온 돼지고기도 절반 이상을 한우와 육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인들이 평소 먹는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바꾸면 소 값 급락세를 상당 부분 진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젓소 수컷을 일컫는 육우의 송아짓값이 최근 삼겹살 1인분 가격인 1만원대까지 폭락하는 등 소 값 하락으로 축산 기반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한우 송아짓값은 2010년 280만원에서 최근 129만원으로 급락했다. 한우(600㎏)도 2년 전 635만원에서 444만원으로 30% 추락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송훈석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구제역 등 여파로 한우고기 값이 내려갔지만, 농협이 군에 납품한 수입 쇠고기는 2009년 1,842t, 2010년 2,569t, 작년 7월까지 1,555t으로 해마다 늘었다. 한우고기 대비 수입 쇠고기 비중은 2009년 107.2%에서 작년 7월 142.5%로 급증했다.

소비 확대와 별도로 암소를 도태시키면 소 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에 암소도태자금 300억원을 새로 반영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송아지를 출산한 암소의 도축 등을 유도하는 데 사용된다.



송아짓값이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마리당 30만원까지 지급하던 생산안정자금도 올해부터는 중단할 방침이다. 현재 127만 마리인 임신 가능 암소 수를 100만~110만 마리 수준으로 낮추려는 조치다.

다음 달부터는 암소고기 위주로 한우고기 선물세트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한우고기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 차례용과 갈비, 보신, 등심세트 등 8종류로 구성된 한우고기 선물세트 5만 세트를 시중가보다 최고 38% 할인해 NH쇼핑 등에서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소 값 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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